아프리카 보험사 올드뮤추얼, 암호화폐 채굴 장비 보장 제외

등록 : 2019년 6월 14일 18:00 | 수정 : 2019년 6월 14일 17:59

Pan-African Insurer Old Mutual Will Not Insure Mining Rigs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프리카의 보험 회사 올드뮤추얼(Old Mutual)이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보험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올드 뮤추얼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암호화폐 자체의 위험과 적잖은 보장 비용, 그리고 암호화폐 산업에 여전히 만연한 투기성을 이유로 꼽았다.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가운데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업계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규제와 비싼 전기요금, 채굴기 가격 등으로 인해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채굴자들이 비싼 채굴 장비를 보험에 들 수 없게 되면 문제가 더 심각해져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올드뮤추얼을 포함한 보험사들은 채굴 장비에 보험을 제공하는 것을 꺼렸다. 또 보험을 제공하더라도 다른 자산과 달리 암호화폐 고유의 위험을 반영해 보험료를 높게 책정했다.

올드뮤추얼은 비트코인에 관련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채굴 장비와 관련한 보험 청구 사례를 자세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각 지사에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보험을 제공하지 말라는 권고를 전달했다.

“우리는 암호화폐 관련 위험은 보장하지 않기로 했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신생 산업인 만큼 리스크를 정확히 분석하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금 세탁이나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금융 당국이 암호화폐 업계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 크리스텔 콜만, 올드뮤추얼

올드뮤추얼은 암호화폐 채굴이 대개 ASIC 회로를 비롯해 비싼 컴퓨터와 서버, 장비를 구입해 운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업계 관행상 쉬지 않고 채굴기를 가동하는데, 여기에는 장비 과열이나 시스템 오작동의 위험이 따른다.

“일단 채굴 장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어렵다. 보통 고도로 제작된 컴퓨터 장비의 가치는 높게 책정되어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공급자에게 조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대로 된 가치를 검증하기가 까다롭다.”

올드뮤추얼은 변덕스럽고 투기성 짙은 산업의 특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기업이 파산한다거나 심지어는 사이버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보험사들이 채굴 장비를 취급하는 데는 난색을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최근 거래소의 핫월릿에 보관해둔 고객의 자산 2억5500만달러 어치를 보험으로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채굴 장비가 아닌 암호화폐 내 다른 분야의 자산에 보험을 제공한 사례인 만큼, 기존 보험사들이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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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