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JPM코인 출시 앞두고 쿠오럼 업데이트 박차

등록 : 2019년 5월 15일 13:00 | 수정 : 2019년 5월 15일 11:38

요약

  • JP모건 기술팀은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쿠오럼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핵심 부분을 바꾸는 등 지난 6개월간 분주하게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했다.
  • 최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의 협업과 마찬가지로 업데이트의 목적은 기업들이 더 편리하게, 더 많이 쿠오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쿠오럼의 수장인 올리 해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프로젝트 독립을 위한 디딤돌이기도 하다.
  • 해리스는 또한 JP모건의 자체 암호화폐인 JPM코인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JPMorgan Quietly Reboots the Blockchain Behind Its JPM Coin Cryptocurrency

출처=셔터스톡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자사 블록체인 쿠오럼(Quorum)의 핵심을 조용히 교체하고 있다.

쿠오럼의 수장이자 암호화폐 자산 전략 책임자인 올리 해리스에 따르면, 지난 반년간 런던과 싱가포르, 미국에 있는 JP모건 기술자들은 쿠오럼을 사실상 재출범하는 수준의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하스켈(Haskell) 언어로 작성되었던 쿠오럼의 개인정보 보호 레이어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을 자바(Java) 언어로 작성된 ‘테세라(Tessera)’로 교체해 기업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JPM코인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동안 JP모건은 쿠오럼의 핵심 기능을 조용히 개선하고 있었다. 사실 쿠오럼의 개인정보 보호 구조는 JPM코인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다.

지난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블록체인 서비스와의 협업과 마찬가지로, 쿠오럼의 ‘재가동’은 더 많은 기업이 쉽게 쿠오럼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 결과 쿠오럼의 고객층이 확대된다면 쿠오럼은 JP모건에 국한되지 않은 독립 프로젝트로 홀로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이 향후 프로젝트 독립을 향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 쿠오럼은 누구나 깃허브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쿠오럼 사용자 모두를 위해 JP모건이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쿠오럼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더욱 표준화되고 안정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쿠오럼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올리 해리스, 쿠오럼 대표

 

쿠오럼의 숙제

2017년 초 쿠오럼은 런칭과 함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쿠오럼이 은행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공식적인 결합이라는 특징, 그리고 영지식증명(ZKP, zero-knowledge proof)을 통한 개인정보 보안이 강화되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2018년 4월 JP모건에서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총괄했던 앰버 발데트가 JP모건을 떠나면서 잠시 쿠오럼의 미래는 불투명해지는 듯 보였다. 이미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았던 탓인지 JP모건이 신기술인 블록체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적임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구심의 목소리마저 나왔다.

해리스와 또 다른 내부 관계자 두 명에 따르면 JP모건은 여전히 프로젝트 독립을 구상하고 있으며, 여러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JP모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쿠오럼을 이용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거래 지원”에 힘쓰는 동시에 노드 배치를 효율화하고 내부적으로 복잡한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해리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쿠오럼의 중요한 부분을 책임지기에, JP모건과 같은 기업들은 비즈니스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쿠오럼 사용자들이 이스탄불(Istanbul)이나 래프트(Raft) 등 합의 메커니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모듈식 메뉴가 제공되어 사용자 편의가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또한 해리스는 ‘레인지 프루프(range proof)’ 기법처럼 보다 효율적인 영지식증명을 사용하는 아즈텍(Aztec) 등 영지식증명 전문 기업과의 제휴를 언급하며, JP모건이 다양한 활용법을 염두에 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M코인과 그 미래

최근 쿠오럼에서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여럿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 거래 플랫폼인 바크트(Vakt)나 무역금융 플랫폼 콤고(Komgo), 명품 브랜드 LVMH의 유통 관리 플랫폼인 아우라(Aura) 등이 그 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슈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곧 JP모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JPM코인이다.

특히 JPM코인과 관련해 은행 220여 곳이 JP모건이 주도하는 은행간 정보교류 네트워크(IIN,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네트워크는 해외 환거래 은행 간의 정보 공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쿠오럼으로 예방한다.

JP모건의 내부적 프로젝트와 쿠오럼의 기타 프로젝트들의 상호 교류 가능성을 그리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과연 언제, 어떻게 JPM코인이 주식 거래에서 법정화폐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은행 간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액센추어 컨설턴트 출신인 해리스는 과거 JP모건에서 핀테크와 인레지던스(InResidence)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쿠오럼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쿠오럼에서 진행되는 은행 내부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서로 융합될 수 있을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PM코인은 세계 최대 은행의 지원과 감독, 규제, 컴플라이언스를 바탕으로 법정화폐를 토큰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JPM코인을 어떻게 활용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리스는 지난해 JP모건에서 ‘컨센서스 부문 최고 블록체인 센터(Blockchain Centre of Excellence at Consensus)’의 수장으로 일했던 크리스틴 모이가 쿠오럼 플랫폼에 출시한 채권 발행 플랫폼 드로마이어스(Dromaius)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드로마이어스는 훌륭한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어떤 블록체인에서 채권을 발행한 다음 바로 그 블록체인에서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하지 않겠는가? 하나의 블록체인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고, 기존 금융시장으로 자산을 옮길 필요가 없다. 특정 통화를 다른 통화로 동시에 교환하는 외환 동시 결제도 마찬가지고, 블록체인에서 달러와 같은 토큰화된 법정화폐가 필요할 때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 너머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Blockchain-as-a-Service) 부문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최근 매니지드 블록체인(Managed Blockchain) 서비스 런칭을 발표했고, IBM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블록체인 플랫폼과 블루믹스(Bluemix)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해리스는 쿠오럼이 멀티클라우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의 통합 작업으로 인해 애저를 선택하는 사용자가 대다수겠지만, 애저 외에도 선택의 문은 열려 있다는 말이다. 쿠오럼은 JP모건 내부의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고, 각종 퍼블릭 클라우드의 지원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해리스는 블록체인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의 발전 과정을 보면 퍼블릭 블록체인 사이에서 어떻게 허가형 블록체인이 등장, 발전하고 호환성을 무기로 자신만의 가치를 확보해 자리를 구축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물망과 같은 블록체인들이 서로 공존하며 각기 다르게 활용될 것이며, 그 결과 기업들은 각자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블록체인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할 자유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군가 특정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원적 솔루션은 사라질 것이다. 퍼블릭 이더리움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누구든 곧바로 이를 해결하려 들 것이다.”

해리스는 쿠오럼이 이더리움 기업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로서, 표준을 정립하고 세부 규정을 만들고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면에서 큰 책임을 맡고 있다면서, 쿠오럼이 이더리움 기업 동맹(EEA) 내에서의 역할, 그리고 토큰분류 계획을 추진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다. 우리는 쿠오럼이 발전하는 기술의 집합체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더리움에 한 발을 딛고, JP모건과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 기업에 또 한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