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블록체인 기술, 사용자 아닌 공급자에 초점”

위트레이드 공동설립자 로베르토 만콘 회사 떠난다

등록 : 2019년 4월 30일 16:30 | 수정 : 2019년 4월 30일 15:31

We.Trade Co-Founder Mancone Is Leaving the Enterprise Blockchain Firm

사진=코인데스크

무역금융 블록체인 플랫폼 위트레이드(we.trade)의 최고운영이사(COO) 로베르토 만콘(Roberto Mancone)이 회사를 떠난다고 최근 밝혔다.

위트레이드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만콘은 “처음에 7곳의 은행이 참여한 무역금융 플랫폼으로 시작해 어느덧 참여 은행이 14곳으로 늘어난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되었다”며, “위트레이드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만콘은 그러나 “개인적으로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의 다음 목표를 제시하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비전을 새롭게 정립할 시기”라고 언급하며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궁극적 혜택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 개발 중인 기술은 대부분 사용자가 아닌 솔루션 공급자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만콘은 위트레이드에서 일하는 동안 IBM이 만든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초의 기업형 블록체인을 선보이며 위트레이드를 분산원장 기반 무역금융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려놓았다. 만콘은 IBM과 위트레이드 참여 은행이 이뤄낸 진전을 기리며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는 혁신 분야에 과감히 뛰어든 참여 은행들의 용기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콘은 기업형 블록체인이 다양한 분야의 여러 기업을 포괄하는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부분은 지난해 만콘이 위트레이드가 IBM과 머스크(Maersk)의 분산원장기술 기반 공급망 관리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와 협업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도 맥이 닿는다. 즉 블록체인 플랫폼에 특정 업계의 기업들만 참여하는 한, 해당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변하기는 어렵고, 그저 기존 방식보다 좀 더 효율성이 높아지는 수준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관해 만콘은 이렇게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의 산업 모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동종 업계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 됐을 때 비로소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이 솔루션 공급자를 넘어 기업과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

만콘의 후임으로는 시아란 맥고완이 이달 말 총괄 책임자로 부임할 예정이다. 맥고완은 금융업계 경력은 물론,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의 안과사업부문 자회사 알콘(Alcon) 및 리테일 인모션(Retail InMotion), 파마포드(Pharmapod), 뱅크오브아일랜드(Bank of Ireland), KBC뱅크(KBCBank), 피노스(Fineos), 이온텍(Eontec) 등의 업체에서 기술 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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