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블록체인 이용해 분쟁지역 광물 탄탈룸 공급망 관리

등록 : 2018년 10월 19일 01:55

이미지=Getty Images Bank

르완다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가전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광물 탄탈룸(Tantalum) 공급망을 관리한다. 르완다의 이번 행보는 내전 중이거나 무장세력이 장악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을 뜻하는 분쟁지역 광물(conflict minerals)을 둘러싼 시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르완다 정보통신부 장관이자 광산, 석유, 가스 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랜시스 가테레는 지난 16일 열린 르완다 광산협회 회의에서 블록체인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광물 추적 솔루션이 개발돼 현재 수출 업체 한 곳이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르완다는 세계 최대의 탄탈룸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 2014년에는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을 생산했다. 그러나 분쟁지역 광물로 지정된 탄탈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도 신설되었다.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르완다 정부는 런던 소재 스타트업 서큘러(Circulor)와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서큘러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의 공급망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해당 솔루션은 각종 광물 자원에 대한 윤리적 채취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개발되었다. 서큘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르완다에서 채굴돼 전 세계로 수출되는 탄탈룸을 추적하는 공급망 관리에 이용된다.

세계적인 IT 기기 생산업체 애플에 탄탈룸을 공급하는 업체 PRG 리소스(PRG Resources)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르완다 정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시범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서큘러의 솔루션을 탄탈룸 생산 및 운송 관리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큘러의 CEO 더글라스 존슨펜스겐은 르완다 정부와의 기술 제휴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큘러는 르완다의 광물 채굴업체들이 공급망에서 분쟁지역 광물을 제외하기 위해 국제 협약에서 규정한 기준을 엄격히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최근 광물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나 스마트 계약 기술을 이용해 광물의 원산지를 증명하는 기술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올해 5월, 드비어스(De Beers)는 다이아몬드가 채굴되는 순간부터 소비자의 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하는 플랫폼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또 8월에는 중국의 중안기술(Zhongan Technology)이 명품 산업 전반의 추적 기술을 향상한다는 목적 아래 보석을 추적하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