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SIM 카드 바꿔치기 수법으로 암호화폐 훔친 피의자 기소

등록 : 2019년 2월 6일 07:40 | 수정 : 2019년 2월 6일 01:57

이미지=Getty Images Bank

SIM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50여 명의 신분을 도용해 암호화폐를 훔친 20세 남성이 뉴욕 고등법원에 기소되었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지난 1일 오하이오주에 사는 도슨 배키스(Dawson Bakies)를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배키스 씨는 이른바 SIM 카드 바꿔치기 수법을 이용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뉴욕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암호화폐를 보유한 50여 명의 신분을 도용, 이들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은 “피해자 52명에 대한 신분 도용, 절도, 컴퓨터 조작, 사취 계획” 등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검찰은 “뉴욕주 차원에서 SIM 카드 바꿔치기 수법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SIM 카드 바꿔치기란 (물리적으로 카드를 바꿔 끼는 것과 달리) 스마트폰의 SIM 카드 속에 특정인의 서비스 정보를 입력, 스마트폰 주인을 가장해 본인 인증을 통과하는 해킹 방식을 뜻한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자신의 아이폰에 몰래 연결, 이중인증 절차를 쉽게 빠져나갔고, 이를 통해 구글이나 암호화폐 사이트 등 피해자의 계정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특히 피의자는 뉴욕에 거주하는 피해자 세 명의 온라인 계정 18곳에 접근해 총 1만 달러, 우리 돈 약 1,100만 원어치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부 피해자에게는 비트코인을 훔치지 않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아이폰6 한 대를 복구했으며, 여기에는 피해자의 온라인 계정 내 비밀번호 복구에 필요한 문자 메시지 12건이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노트북 한 대도 복구가 완료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담당 검사인 맨해튼 검찰청의 사이러스 반스 주니어 검사는 SIM 카드 바꿔치기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당신이 뭘 하고 있는지, 당신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 아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찾아내 범행의 책임을 묻겠다.”

사이러스 검사는 이어 무선통신 업체들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핸드폰 신규 개통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SIM 카드를 너무 쉽게 복제하고 옮겨쓸 수 있게 돼 있다. 이는 아무 죄 없는 고객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분 도용과 사기라는 수렁에 빠트리고 있다. 무선통신 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SIM 카드 바꿔치기 수법을 이용한 해킹 공격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일에는 SIM 카드 바꿔치기로 500만 달러어치가 넘는 암호화폐를 훔친 20세 피의자에게 법원이 징역 10년 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미국의 법무법인 실버 밀러(Silver Miller)가 SIM 카드 바꿔치기 공격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대신해 이동통신 업체 에이티앤티(AT&T)와 티모바일(T-Mobile)에 대한 중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실버 밀러 측은 피해자 중에는 무려 62만 1천 달러, 우리 돈 약 7억 원을 도난당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