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폰’ 시린랩스, 직원 25% 해고

인도 우코노인은 한때 100명이던 직원 14명으로 줄여

등록 : 2019년 4월 17일 16:00 | 수정 : 2019년 4월 17일 16:06

모셰 호겍 시린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 사진=코인데스크코리아

모셰 호겍 시린랩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코인데스크코리아

블록체인 스마트폰 핀니(Finney)의 제조업체인 이스라엘의 시린랩스(Sirin Labs)가 직원의 25%를 해고했다.

이스라엘 금융 전문 매체 ‘글로브스’는 시린랩스가 최근 60명의 직원 중 15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언론의 예상보다는 해고 규모가 작았지만, 네 명 중 한 명이 짐을 싼 만큼 심각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고는 시린랩스가 최근 출시한 핀니의 판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졌다. 시린은 글로브스 인터뷰에서 “핀니 판매 실적이 우리 예상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처음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한 핀니는 본체 안에 인터넷에서 분리된 콜드스토리지 지갑이 별도 내장돼 있다. 시린랩스는 당시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콜드스토리지 지갑을 작동하는 프로세서는 본체 프로세서와 분리되어 있으며 콜드스토리지에 대한 접근도 별도의 LCD 화면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시린랩스는 최근 몇 달간 직원들이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3월 급여는 얼마 전 모두 지급됐고, 4월 급여도 16일 안에 다 지급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소송을 비롯해 많은 논란에 휩싸인 모셰 호겍이 최고경영자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시린랩스는 세계 IT 기업들이 블록체인 폰과 암호화폐 기반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HTC가 출시한 엑소더스1(EXODUS1)은 암호화폐로만 살 수 있었지만, 지난 2월부터는 현금으로도 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도 가장 최근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초에 출시된 갤럭시S10에는 암호화폐 지갑, 댑(dapp) 서비스와 디지털 서명 앱 등이 내장돼 있다.

지난 1월 한 중국 투자자는 시린랩스와 호겍이 이스라엘에서 창립한 또 다른 회사 스톡스(Stox)의 암호화폐 투자금 수백만 달러를 유용했다며, 46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글로브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예측시장 플랫폼 스톡스가 지난해 말 문을 닫고 전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사례가 몇 달 사이 늘어났다. 이들 대부분은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자본과 매출에 타격을 입은 곳들이다.

가장 최근에는 인도의 우노코인(Unocoin)이 지난해 초 100명이 넘었던 직원 수를 14명까지 줄였다. 인도 언론 ‘이코노믹 타임스’는 우노코인이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비용 삭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최근 인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우노코인은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소한의 인력으로 버틸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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