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자 73% “암호화폐가 뭔지 잘 몰라”

영국 금융감독원 설문조사 결과

등록 : 2019년 3월 9일 13:46 | 수정 : 2019년 3월 9일 22:32

73% of UK Consumers Say They Don’t Know What Cryptocurrency Is

이미지=셔터스톡

영국 소비자 대다수는 암호화폐가 뭔지 잘 모르거나 암호화폐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금융감독원(FCA)이 지난 7일 런던의 시장조사 전문 업체 칸타 TNS(Kantar TNS)와 함께 영국 소비자 2,1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체 소비자의 73%는 암호화폐에 관해 잘 알지 못하며 그나마 20~44세 남성이 암호화폐를 가장 잘 아는 편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암호화폐를 사본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이들은 3%에 불과했으며, 이들 중 절반은 투자 금액이 200파운드, 우리돈 약 30만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구입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5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더리움이 34%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또 런던의 시장조사 전문 업체 리빌링 리얼리티(Revealing Reality)와 함께 정성적 조사도 진행했다. 영국 소비자들과 좀 더 깊이 있는 인터뷰를 한 건데 그 결과 대부분 암호화폐 투자자는 자신이 구입하는 암호화폐에 관해 제대로 모르고 있으며, 상당수가 소액 단위의 투자보다 대규모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금융감독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가 만나본 대부분 투자자는 주변 지인이나 친구,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을 언급하며 빨리, 쉽게 많은 돈을 벌 목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전략 및 경쟁 부문 전무이사 크리스토퍼 울라드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도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영국 소비자는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지만, 동시에 암호화폐를 구입하거나 이용하는 비율도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부 개인 투자자에게는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를 수 있지만, 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매우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상품이다.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투자해야 한다.”

지난 2017년 12월 영국 금융감독원의 앤드루 베일리 원장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베일리는 “비트코인 투자는 도박과 같다”며, “암호화폐는 중앙 당국이나 규제 기관의 감독 권한 밖에 있으므로 절대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 파생상품이나 미등록 암호화폐 중개 업체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소매 투자자에 대한 특정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판매 금지 조처를 발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조처를 고려해왔다.

금융감독원은 또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과 협력해 암호화폐 대책위원회(Cryptoassets Taskforce)를 꾸려 암호화폐 업계 규제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번역: 뉴스페퍼민트